미 4월 고용 17만7000명 증가하며 노동 시장 호조

[파이낸셜뉴스]4월 미국의 일자리가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 폭(15만2000명)을 웃도는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명)도 크게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알리는 지표여서 주목된다.
지난 2월 고용 증가 폭은 10만2000명으로 1만5000명 하향 조정됐고, '깜짝 증가'를 보였던 3월 증가 폭은 18만5000명으로 4만3000명 하향 조정됐다.
의료(5만1000명), 운수·창고(2만9000명), 금융 활동(1만4000명), 사회지원(8000명) 부문이 4월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9000명 감소해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한 공공영역의 인력 구조조정을 반영했다.
또 지난 1월 이후 연방정부 고용 감소 폭은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4월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문가 예상에도 부합했다.
4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시행된 후 첫 공식 실물경제 통계라는 점에서 월가의 관심이 주목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효한 10%의 기본관세는 4월 5일 발효됐고, 9일 발효됐던 국가별 개별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됐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총 145%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평균 수준을 웃도는 고용 증가와 실업률 유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4월 들어서도 여전히 탄탄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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