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그림책은 만남과 소통, 그리고 상실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스웨덴 예술위원회의 번역·제작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여우가 쓰레기를 모아 자전거를 만들면서 오염된 마을의 환경을 회복시키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꿈을 잃고 실의에 빠진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도 회복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호숫가 외톨이 여우는 새로 만난 친구 펠리컨 덕에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지만 이별 후 홀로 남겨진다. 그는 펠리컨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전거 만들기에 몰두하지만, 실패를 거듭한다.
그래도 여우는 실망하지 않고 숲에서 주운 쓰레기로 자전거를 만들어 간다. 그런데 여우의 실패작들은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 맞춤형 자전거가 된다. 여우는 사진첩을 두고 간 펠리컨과도 재회한다. 여우는 펠리컨과 함께 함께 새 자전거를 만든다.
이 그림책은 동심을 찾으면서 생기를 띠는 동물 친구들의 표정 변화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힘의 원천은 바로 어린이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고전 만화 스타일의 마르쿠스 군나르 페테르손의 세밀화는 자칫 무겁고 건조해지기 쉬운 이야기에 감성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 여우의 자전거/ 마르쿠스 군나르 페테르손 글·그림/ 신견식 옮김/ 지양어린이/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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