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발표한 포고문에 적시된 대로 발효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수출 중 1/3 이상이 대미수출
일부유예 및 중복관세 미적용 등 완화책 발표에도 타격 불가피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수출 중 1/3 이상이 대미수출
일부유예 및 중복관세 미적용 등 완화책 발표에도 타격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간)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매길 것을 적시한 포고문을 발표했다. 발효 시점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0시 1분으로, 우리나라 시각 기준으로는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부과되기 시작했다.
앞서 미국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3일부터 25% 관세 부과를 시행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내 완성차 생산시설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해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자동차와 부품,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알루미늄 관세, 철강 관세는 중복 적용되지 않으며 특정 제품이 2개 이상의 관세에 해당할 경우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우선 적용하도록 하는 별도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처럼 당초 방침보다 일부 완화된 관세 기조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1/3을 초과할 정도로 높은 만큼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증가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로, 135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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