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화/뉴시스] 홍콩섬 중심가 전경. 자료사진. 2025.05.0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3/202505031412433216_l.jpg)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3월 1분기 홍콩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년 대비 3.1% 늘어났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경제통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 특구정부 통계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2024년 4분기 2.5% 증가를 0.6% 포인트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9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은 2.1%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1.0% 크게 넘어섰다.
통계처는 "외수가 상품 수출에 기여하고 서비스업이 관광객 증가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발동을 앞두고 밀어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GDP를 끌어올렸다며 선행에는 불투명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모멘텀을 보여주는 계절조정치로 1분기 GDP는 전기보다 2.0% 증대해 작년 4분기 0.9%에서 가속했다.
통계처에 따르면 설비투자를 비롯한 고정자본 형성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났다. 전기 0.7% 축소에서 크게 개선했다.
정부 소비지출도 1.2% 증대했다. 작년 4분기는 2.1%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 소비지출은 1.2% 줄었다. 전기 0.2% 감속에서 대폭 확대했다. 홍콩 주민 사이에는 현지에서 소비하는 대신 북쪽으로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당일치기 여행과 쇼핑을 즐기는 '북상소비(北上消費)'가 유행하고 있다.
소비가 중국으로 유출함에 따라 소매 매출액은 3월에 전년 동월보다 3.5% 감소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콩에서 음식점과 상점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홍콩은 물가가 높아 수요 부족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경향을 보이는 중국과는 가격 차이가 확대하고 있다.
상품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8.7% 증대해 1.3% 늘어난 전기에서 급확대했다. 홍콩은 선전 등 중국 남부에서 생산한 물품의 수출 거점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우려한 수출이 대거 몰린 게 기여했다.
홍콩 정부는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3%로 예상했다. 2024년 2.5% 성장과 비슷하게 잡았다.
폴 찬(陳茂波) 재정사장은 지난달 2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홍콩은 소규모 수출 주도의 경제체로 외부환경이 긴장하는데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미국 고관세 정책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미국이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세계적인 통상마찰이 4월 상순에 돌연 격화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하방 리스크가 현저하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극히 높은 수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국제무역 흐름과 투자심리를 억제하면서 홍콩 경제의 단기적인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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