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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첫 일성 "李 독재"…'반이재명 연대' 강조

뉴스1

입력 2025.05.03 16:42

수정 2025.05.03 16:42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일성으로 반(反)이재명과 반명 빅텐트를 강조했다.

'이재명'과 '독재'는 4번, 민주당은 3번 언급하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독재'로 규정하고 이들을 막기 위한 연대를 강조, 전통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 공략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김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닙니까"라며 이 후보를 독재자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다"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고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더 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특히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개헌'을 앞세우고 있는 보수 빅텐트의 한 축인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며 전통 지지층도 겨냥했다. 지지층 내 불신이 높은 사전투표제 폐지도 공약했다.

또한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며 보수이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 △청년 일자리 및 결혼 육아 지원 등을 약속했다.

특히 청년 정책과 관련해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 자유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민생위기 극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