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강원 동해안 험지 공략…"내란세력에 권한주면 다음 세대 죽어나"(종합)

뉴시스

입력 2025.05.03 19:36

수정 2025.05.03 19:36

습격 제보에 경호 강화하고 대민 접촉 자제 "정치 국민이 하는 것…리더 잘 뽑으면 위기극복" 김문수·한덕수 겨냥 "헌법파괴 세력 책임 물어야" 4일 경북·충북 '단양팔경 벨트'서 나흘째 경청투어
[강릉=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강원도 강릉시 안목해변 카페거리에서 이병주 의원, 이 후보 직속 이광재 국가미래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과 손을 맞잡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xconfind@newsis.com
[강릉=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강원도 강릉시 안목해변 카페거리에서 이병주 의원, 이 후보 직속 이광재 국가미래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과 손을 맞잡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xconfind@newsis.com

[서울·강원=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찾아 험지 공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권력을 가지고 쿠데타를 하는 이들에게 권한을 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다른 선택을 해야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속초·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 등 이른바 '동해안 벨트'를 방문해 사흘째 경청 투어를 이어갔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 후보는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대민 접촉을 자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방문지인 속초 중앙시장에서 "정치는 힘 있는 사람이 마음대로 하는 거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세상 주인으로 세상일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희망을 위해서 힘을 합쳐 더 나은 나라로 함께 가자.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 아니냐"며 "이 정도 경제 위기는 우리가 힘만 합치고 리더를 잘만 뽑으면 얼마든지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했다.

강릉 방문에서는 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권력을 맡겨놨더니 그 권력을 가지고 쿠데타를 하질 않나, 권한을 맡겨 놨더니 그 권한을 가지고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살아 보겠다고 누구 죽이려고 계엄을 하질 않나, 그걸 또 비호하지를 않느냐"며 "이런 사람들한테 권한을 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당장은 큰 피해가 없을지 몰라도 우리 다음 세대들은 죽어난다"고 했다.

이어 "지역을 다니면 주민들이 '왜 우리 동네 정치인은 동네를 안 보살피냐, 왜 우리 동네는 못 사냐, 왜 우리 동네는 예산 배정이 잘 안되냐'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듣다 보면 답답하다"며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찍어주니 뭐 하러 열심히 일하나 공천하는 사람한테만 잘 비비면 되지. 공천만 받으면 되니까 동네 살림 챙기는 시간에 당권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잘못했지만 그렇게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투표가 총알이고, 혁명의 수단"이라며 "전 세계 역사에 현실 권력을 피 흘리지 않고 중간에 끌어내린 사례가 없다. 우리는 벌써 무려 두 번이나 우리 손으로 해내지 않았느냐. 위대한 국민이 이 나라를 바른길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대 대해서는 "헌정실과 회복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강원 삼척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대한민국 최고 당면 과제는 헌법파괴 세력들을 책임 묻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건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거 같은 느낌"이라며 "결국 국민들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반헌법 민주공화국 파괴세력들끼리 연합하는 거야 예측된 일 아니겠나"라며 "국민들께서 국가반역세력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스스로 한번 돌아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동해안 지역 방문에 맞춰 어민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을 골자로 한 어업 활성화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세어업인에게 지급하는 수산 공익직불금 인상을 추진해 소득 안정을 지원하겠다"며 "수산 식품 기업 바우처와 수산 선도조직 육성 사업 예산을 확대해 우리 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해양 바이오산업과 레저 관광 산업 육성, 청년의 어촌 정착 지원 규모 확대, 양식수산업 재해보험 보장 범위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지역에 머물면서 도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4일엔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영월 등 '단양팔경 벨트'를 찾아 민심을 청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ag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