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 몰아친 NC, 롯데 5연승 저지
'오원석 6이닝 무실점' KT, 최하위 키움에 9-0 승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를 마친 LG 선발 임찬규가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5.04.16. bjk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3/202505032037372805_l.jpg)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달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한 이후 내리 5경기를 패배했던 LG는 5연패를 끊었다.
SSG에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21승째(12패)를 따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한화 이글스(20승 13패)와 격차는 1경기가 됐다.
2연승을 마감한 SSG는 15승 1무 16패를 기록해 승률이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LG 우완 에이스 임찬규는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임찬규는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최근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 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3회에만 4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3회 실책 속에 흔들리면서 4점을 내줬다. 6이닝 6피안타 4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시즌 5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타선도 김광현을 돕지 못했다. 무려 4개의 병살타를 치면서 자멸했다.
LG는 3회에만 4점을 올리며 균형을 깼다.
3회말 구본혁의 안타와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나온 SSG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 김현수의 진루타 등으로 2사 1, 3루가 됐고, 오스틴 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후속타자 박동원도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LG는 4-0까지 앞섰다.
LG는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임찬규가 7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에 볼넷을 내주자 교체를 택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진성은 고명준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성한에 볼넷을 내준 후 김성현을 내야안타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오태곤에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1점을 내준 LG는 다시 마운드를 김강률로 바꿨다. 김강률이 대타 라이언 맥브룸에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치 않았다.
김강률은 8회초 최지훈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13.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3/202505032037400318_l.jpg)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이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지난해 대구 원정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두산은 지난해 4월부터 이어온 대구 원정 8연패에서 탈출하며 '대구 공포증'을 털었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23년 9월22일 삼성과 원정경기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승리를 맛봤다.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13승째(1무 19패)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19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두산 좌완 선발 투수 최승용의 역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를 펼친 최승용은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니 레예스는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6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5⅓이닝 7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한 레예스는 시즌 두 번째 패배(3승)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6회에만 6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뽐냈다. 3번 타자 포수로 나선 양의지가 6회 역전 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4회말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2루에 있던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레예스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두산은 6회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인태가 좌월 2루타를 날렸고, 양의지가 중월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작렬했다. 양의지는 레예스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레예스가 양석환에 안타를 맞은 후 강승호에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두산은 박준영이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우선상 적시타를 날리면서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임종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사이 박준영이 2루를 훔쳐 2사 2, 3루를 이어간 두산은 정수빈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중전 안타로 정수빈을 홈에 부르면서 두산은 1점을 더해 6-1로 앞섰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형준.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3/202505032037426762_l.jpg)
두산 마운드에서 최승용의 뒤를 이어 등판한 최지강과 홍민규는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NC 다이노스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3-4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에 1점차 패배를 당한 NC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즌 11승째(18패)를 수확했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20승 1무 14패를 기록,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한화 이글스(20승 13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NC 타선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하위타선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7번타자 김형준(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과 8번 김휘집(5타수 2안타 2득점), 9번 한석현(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NC 선발 신민혁이 1⅔이닝 3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후 5명의 투수들이 차례로 등판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손주환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돋보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진이 3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리고, 불펜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1회초 1사 1, 3루에서 맷 데이비슨, 손아섭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낸 NC는 2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2회에만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나승엽의 볼넷과 윤동희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전준우가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날려 주자 둘을 홈에 불렀다. 이후 1사 3루에서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NC가 3회초 서호철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깼으나 롯데는 4회말 터진 유강남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동점 점수를 냈다.
하지만 5회초 맷 데이비슨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간 NC는 6회 3점을 올려 흐름을 가져갔다.
6회초 김형준의 안타와 김휘집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한석현의 우전 적시타와 권희동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7회초 손아섭의 볼넷과 김형준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보탠 NC는 8회 박건우, 박민우가 연달아 2루타를 작렬해 10-4로 달아났다.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2. sccho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3/202505032037430750_l.jpg)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9-0으로 완파했다.
17승째(2무 15패)를 수확한 KT는 5위를 유지했고, 4위 삼성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키움은 12승 2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T 좌완 영건 오원석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2개만 내주면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024시즌 뒤 트레이드를 통해 SSG에서 KT로 이적한 오원석은 올 시즌 연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호투로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한 오원석은 평균자책점도 2.97에서 2.52로 끌어내렸다.
KT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안현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 황재균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키움의 토종 에이스 하영민은 4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8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영민은 시즌 4패째(4승)를 당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안현민이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낸 KT는 2회 3점을 추가했다.
2회말 문상철의 안타와 천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민혁과 황재균이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에는 안현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오원석의 호투 속에 리드를 지킨 KT는 5회 4점을 올렸다.
5회말 장성우의 볼넷과 권동진의 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천성호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문상철이 득점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KT는 8-0까지 달아났다.
KT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타선은 산발 6안타에 그치면서 영봉패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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