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멀티박스' 디자인 선정…노후 도서관 대체, 교육·문화 중심 인프라
새 함양 공공도서관 2028년 개관 예정…지역 랜드마크 기대건축설계 '멀티박스' 디자인 선정…노후 도서관 대체, 교육·문화 중심 인프라

(함양=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양군에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 공공도서관이 2028년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4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최근 신축 도서관 설계 및 공간 구성 계획을 발표하고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군과 경남도교육청이 공동으로 함양읍 함양교육지원청 주차장 부지에 총 154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약 2천446㎡ 규모로 새 도서관을 건립한다.
건축설계 공모에는 12개 업체가 참여해 4개의 사각형 구조를 가진 '멀티박스' 형태 디자인이 최종 선정됐다.
내부 공간은 이용자 중심의 개방성과 기능성을 강조해 설계된다.
1∼2층은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함양 상림을 모티브로 한 '지혜의 언덕' 등 특색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2층에는 청소년 전용 공간과 일반자료실, 평생학습 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일반자료실은 남계서원의 대청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3층은 집중 독서 및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스터디카페 분위기의 자율학습 공간을 마련하고, 공동 학습을 위한 스터디룸과 50석 규모의 시청각실도 갖춘다.
이 밖에 야외 데크와 취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어 이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함양도서관은 1963년 개관 이후 62년간 지역의 '지식 창고' 역할을 했으나 시설이 노후해 그간 새 건물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도서관 신축은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함양도서관이 인근 지역의 거점 도서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단순히 예쁜 도서관이 아닌 함양의 가치를 담은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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