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이 6월 대선을 앞두고 급부상하고 있다.
이 현안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문재인(2017년 7월)·윤석열(2022년 5월) 대통령의 대선 지역공약에, 22대 국회 총선(2024년 4월)에서는 여야 공약으로 포함됐다.
때마다 제2금융중심지 부산과 서울 중심의 금융 기득권 세력의 견제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 7기 당시 인프라 개선, 금융모델 구체화 필요 등의 사유로 지정 도전에 실패하고 민선 8기 들어서는 관심도가 낮아지며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4일 정치권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주를 제3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전주를 제3의 금융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 후보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에 대해 지역 내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전체적 전북 공약에 대해 '신선함 없는 반복 수준(공공의대 등)'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도 일각에서는 지역의 오랜 숙원을 하나하나 짚어 언급한 만큼 확실한 사업 추진의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평가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과 연계한 자산운용 금융산업의 특화 육성을 기반으로 한다. 신흥 금융중심지 육성으로 서울·부산 등 기존 금융중심지와 동반성장, 시너지를 통해 국가 금융산업 발전 및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전북은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클러스터로 육성해 효율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어 퇴직연금시장 규모 확대 예상에 따라 연기금의 자산운용 노하우와 접목해 국내 주요 공적기금 운용 거점도시로의 육성을 꾀하고 있다.
그간 전북도는 금융인프라 확충 차원의 금융센터 건립(2027년)을 추진하고 금융기관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현재 국민연금공단 협력 금융기관 15개사(국외 10개, 국내 5개)를 유치했다. 금융모델 역시 '자산운용·기후에너지·농생명 금융생태계 조성'으로 발굴했다. 도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특화 금융산업 연구회도 구성·운영 중이다.
전북도는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한 한국투자공사 및 각종 공제회 등 공공기관 이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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