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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관세협상 '반도체 공급망'도 테이블에..."中 견제 의도"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4 10:43

수정 2025.05.04 10:43

日 "철강·車 관세 수용 못해"
中 기술굴기 견제 의도 뚜렷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 4월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 4월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일본간 관세협상에서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차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을 마치고 "무역 확대, 비관세 장벽 해소, 경제안보 협력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면서 "이번 협상에서 반도체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반도체 기술력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며 양국이 반도체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라는 공동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일 양국은 향후 실무급 논의를 이어가고 이달 중순 이후 3차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관세 부문에서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측은 미국이 부과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반면 미국은 일률적 10% 관세 외에 추가 14%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카자와 장관은 귀국 직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했고, 이시바 총리는 "자동차 관세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여전히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카자와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을 진행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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