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사진=한화오션) 2024.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4/202505041201492307_l.jpg)
4일 업계에 따르면 존 펠런 미 해군성 장관이 최근 국내 조선소의 독(dock·선박 건조장) 현장까지 파악하는 등 국내 조선사들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면서 MRO 발주 확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해군성 장관은 해군의 장비 획득 등 행정 업무를 총괄한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접견하며 협력 강화를 약속한 뒤, 국내 조선소의 특수선 야드까지 직접 살펴봤다.
한국 조선사 입장에선 해양 방산 분야의 최고 고객사 대표가 현장을 찾은 것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팰런 장관을 조선소에서 직접 접견하고, 조선소 곳곳을 안내하기도 했다.
중국과 해양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시점에 팰런 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진단이다. 양국 해군 함정 분야 협력 강화가 기정사실이 되는 모양새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함정 수를 늘리면서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중국 해군은 351척, 미국 해군은 291척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2030년에는 중국이 80~90척 더 많은 함정을 보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의회는 자국 내 조선업 강화와 함께 함정을 동맹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군과 해경 선박을 신속하게 현대화하기 위해 '무조건 현지 생산'이라는 규제부터 풀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함정을 수주하기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단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단기 MRO는 확대될 조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3척의 MRO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고, 지난해 2척을 수주한 한화오션은 올해 5~6척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양사의 가이던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10척 이상의 발주가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질적 성장도 기대된다.
현재까지 수주한 MRO 사업은 군수지원함과 급유함 중심이다. 여기에 전투용 수상함과 잠수함 MRO를 수주하면 한미 양국의 협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조선소 입장에선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수 있다.
팰런 장관도 "한미 간 성공적인 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 적극적인 조선 협력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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