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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코엔 윈, 임찬규처럼…에르난데스 5월 말 복귀"

연합뉴스

입력 2025.05.04 12:11

수정 2025.05.04 12:11

염경엽 LG 감독 "코엔 윈, 임찬규처럼…에르난데스 5월 말 복귀"

LG가 스프링캠프에 초청한 호주 투수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LG가 스프링캠프에 초청한 호주 투수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BO리그 데뷔를 앞둔 코엔 윈에게 "임찬규의 투구를 잘 보라"고 조언했다.

윈은 사령탑의 당부에 따라, 메모하며 임찬규의 투구를 지켜봤다.

윈이 한국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처음 선발 등판하는 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 감독은 "윈이 어제(3일) 임찬규의 투구를 보며 열심히 메모했다"며 "윈은 임찬규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다. 임찬규의 투구 패턴을 자세히 봤으니, 투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3일 잠실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다.



윈은 4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다.

일반적으로 다음 날 선발 투수는 숙소로 돌아가 TV로 경기 중계를 보지만, 윈은 3일 잠실구장에 남아 임찬규의 투구를 직접 봤다.

기뻐하는 LG 에르난데스와 박동원 (출처=연합뉴스)
기뻐하는 LG 에르난데스와 박동원 (출처=연합뉴스)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지난 달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자 서둘러 일시 대체 선수를 영입했다.

KBO리그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이탈이 불가피한 부상을 당하면, 일시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윈은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벌인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2주 동안 함께 훈련한 적이 있다.

신장 193㎝에 체중 86㎏인 오른손 투수 윈은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에서 1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올렸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대회에 출전, 한국전에도 등판했다.

지난 달 30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벌인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 한 윈은 4일 1군 마운드에 선다.

염 감독은 윈이 직구, 체인지업, 커브로 SSG 타선을 요리한 임찬규처럼, 견고한 투구를 하길 기대했다.

윈이 LG에 머물 시간은 길지 않다.

4월 17일 '재활 선수 명단'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투구 훈련을 시작했다"며 "5월 말에는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에게는 내년 KBO가 도입할 예정인 아시아 쿼터가 동기부여가 된다.


LG도 윈을 내년 아시아 쿼터 영입 후보로 보고, 올해 5월 투구를 관찰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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