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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 줄인다...'전국유일' 150% 확보 추진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06:00

수정 2025.05.07 06:00

854대 확충해 법정기준 대비 150% 확보
대기시간 지난해 40.8분서 올해 32.3분으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콜택시에 오르고 있다. 뉴스1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콜택시에 오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장애인 이동수단을 대폭 확충해 전국 유일 법정기준 대비 150% 확보를 추진한다. 배차 및 운영방법도 개선해 대기시간을 31.3% 단축했다.

서울시는 6일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중증보행장애인의 이동권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확대부터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택시 활성화까지 포함하여 폭넓게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시는 그간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인 특별교통수단을 법정대수 대비 150% 운영하기 위해 매년 지속적으로 증차해왔다.

중증보행장애인의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도 단축에 나섰다. 시 목표는 모두 금년 말 목표달성을 앞두고 있다.

휠체어 탑승차량이 올해 854대로 늘어날 경우 법정 기준 대비 151%를 충족하게 된다.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인 장애인콜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택시업계와의 협업도 지속 중이다. 지난 2023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90대 증차가 이뤄졌고, 올해는 ‘법인장콜’ 36대를 5월 증차하고 연말에 추가로 36대를 증차할 예정이다.

또 민간 법인택시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대기시간이 긴 출·퇴근시간대 운영을 집중해 장애인 이동권을 증진하기도 했다. 매 증차 시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운영방법을 보완하여 지속가능한 방법이 되도록 개선하고 있다.

비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택시의 운영 개선도 대기시간 단축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9월 요금인하, 이용횟수 증가, 운영차량 확대 등을 통해 바우처택시로 이동 수단이 전환돼서다.

바우처택시의 등록회원 및 이용실적은 2023년 일 1549건에서 올해 3월 기준 일 3487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반대로 비휠체어 장애인의 특장차량 이용율은 2023년 25.8%에서 지난해 22.6%로 낮아졌다.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 단축뿐 아니라 정시성 향상과 서비스 품질 개선도 강화할 예정이다. 예측 가능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해 전일접수제를 확대하고 배차방식도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7시, 8시, 10시에 각 80대씩 240대 운영하던 전일접수제 차량을 수요가 높은 계절에는 100대씩 300대로 확대 운영하고, 심야 01~05시는 시간대별 3명씩 예약제로 운영한다.
등교, 출근 등으로 정시성이 중요한 이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매년 일정기간에 실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도 상시로 이용자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수집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 이동수단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민 이동 지원을 넘어 포용적인 사회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