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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2분기 출하 54%↑...하반기 흑자 전환 시동" 키움證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5 06:00

수정 2025.05.05 12:47

1·4분기 영업손실 696억원
고정비 부담에도 수요 회복 기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공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해 1·4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오는 2·4분기부터는 고객사 출하 확대와 미국·유럽향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키움증권은 SKIET의 1·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582억원, 영업손실 6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EV) 및 정보기술(IT)용 출하가 증가했음에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매출 이연 △전략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중국·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은 30% 이하로 낮았으며, 고정비 부담과 고원가 재고 반영도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오는 2·4분기에는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유럽과 미국 주요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LG화학으로 추정되는 원단 고객사의 출하가 시작되며,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5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SKIET의 2·4분기 매출은 838억원, 영업손실은 427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739억원, 영업손실 1323억원이 예상돼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4·4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SKIET의 분리막 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약 80%에 달해, 가동률 증가 시 수익성 회복 속도가 빠른 구조다.

특히 최근 미국의 대중국 관세 확대 영향으로 비(非)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SKIET는 상반기 중 중화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및 LG화학 원단향 신규 고객 2곳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관련해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수주 논의가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은 "전방 산업의 재고 정상화와 글로벌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 하반기 이차전지 업황 반등과 함께 SKIET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