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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일시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 KBO 데뷔전서 6이닝 3실점

연합뉴스

입력 2025.05.04 16:04

수정 2025.05.04 16:04

LG 일시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 KBO 데뷔전서 6이닝 3실점

역투하는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역투하는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엔 윈(26·호주)이 KBO리그 데뷔전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로 장식했다.

윈은 4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윈은 공 87개로 6이닝을 채웠다. 직구(48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고, 포크볼(28개)과 커브(11개)를 섞어 던졌다.

1회초 첫 타자 최지훈을 포크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윈은 정준재도 포크볼로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보유한 최정에게 시속 127㎞ 커브를 던지다가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윈은 첫 홈런을 내주며, KBO리그 첫 실점을 했다.

2회는 직구와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으며 삼자 범퇴로 막았고, 3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 처리했다.

KBO 1군 무대 데뷔전 치른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KBO 1군 무대 데뷔전 치른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야수의 도움도 받았다.

윈은 4회 1사 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한유섬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라이언 맥브룸도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LG 3루수 문보경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SSG 주자 두 명은 움직이지 못했다.

윈은 고명준을 시속 134㎞ 포크볼로 3루수 땅볼 처리하며 4회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윈은 6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6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윈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쪽 2루타를 쳤고, 정준재의 2루수 앞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최정이 윈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유섬의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2루타가 되면서 윈은 1사 2, 3루에 몰렸다.

맥브룸의 강한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내, 1점과 아웃 카운트 1개를 맞바꾼 윈은 고명준을 3루 땅볼로 요리히고서 6회를 마쳤다.

팀이 9-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윈은 LG가 동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챙긴다.

역투하는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역투하는 코엔 윈 (출처=연합뉴스)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지난 달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자 서둘러 일시 대체 선수를 영입했다.

미국, 일본, 대만에서 뛰는 선수와 계약하기 어려운 상황에 LG는 호주 선수를 택했다.

윈은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벌인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2주 동안 함께 훈련한 적이 있다.

신장 193㎝에 체중 86㎏인 오른손 투수 윈은 2024-2025 시즌 호주프로야구(ABL)에서 1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올렸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한국을 상대로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프리미어12에서는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ABL 시즌이 종료돼 일자리를 찾던 윈은 LG의 영입 제안을 반겼다.

윈이 LG에 머물 시간은 길지 않다.

4월 17일 '재활 선수 명단'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윈에게는 내년 KBO가 도입할 예정인 아시아 쿼터가 동기부여가 된다.


LG도 윈을 영입하면서,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고, 내년 아시아 쿼터 선발도 대비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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