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신나는 음악, 피 터지는 경쟁…한국 갤러리 홀린 LIV 골프 코리아

뉴시스

입력 2025.05.04 19:18

수정 2025.05.04 19:18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 "팬들 없인 골프 발전도 없어"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브라이슨 디섐보가 이끄는 크러셔스 GC 팀이 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5.04.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브라이슨 디섐보가 이끄는 크러셔스 GC 팀이 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5.04.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하근수 기자 = "LIV 골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팬들의 경험이다."

한국에서 열린 첫 LIV 골프가 축제와 같은 분위기 아래 펼쳐졌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약 351억원)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크러셔 GC)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면서 새롭게 떠오른 무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름잡던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규모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필 미컬슨(미국·하이플라이어스 GC), 메이저 대회 5승에 빛나는 브룩스 켑카(스매시 GC), US 오픈 2회 우승자이자 LIV 골프 코리아 챔피언 디섐보 등이 있다.

여기에 세계 곳곳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도 가세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제패한 장유빈(아이언헤드 GC)은 물론 칠레 출신 호아킨 니만(토크 GC), 인도 출신 아니르반 라히리(크러셔), 호주 출신 캐머런 스미스(리퍼 GC) 등이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LIV 골프 코리아 경기를 앞두고 30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아이언헤드'팀 기자회견에서 케빈 나(캡틴)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니 리(왼쪽부터), 캐빈 나, 장유빈, 고즈마 지니치로. 2024.04.3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LIV 골프 코리아 경기를 앞두고 30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CC에서 열린 '아이언헤드'팀 기자회견에서 케빈 나(캡틴)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니 리(왼쪽부터), 캐빈 나, 장유빈, 고즈마 지니치로. 2024.04.30. amin2@newsis.com
하지만 현재까지 LIV 골프를 향한 시선은 아직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오일 머니'를 통한 스포츠워싱이라는 비판, 골프라는 스포츠가 지닌 전통을 부정한다는 시선 등이 존재한다.

장유빈이 속한 아이던헤드의 주장인 케빈 나는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빈 나는 "LIV 골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팬들의 경험"이라며 "팬들이 즐겁고 환호해야 우리 스포츠를 더 즐길 수 있다. 골프의 전통도 중요하고 존중하지만, 팬들 없이 골프와 스포츠는 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밝은 분위기와 신나는 음악이 겉보기엔 화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선수들은 그 안에서 피 터지게 경쟁하고 있다. 그만큼 열정이 있고 골프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를 찾은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5.05.04.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를 찾은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5.05.04. yesphoto@newsis.com
LIV 골프 코리아는 케빈 나가 언급한 대로 갤러리들이 골프를 한층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대회였다.

경기장 곳곳에선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와 흥을 북돋았다.

갤러리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8번 홀(파3)은 '파티 홀'로 마련돼 선수 입장과 함께 등장곡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레기온 13)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데스파시토(Despacito)'와 함께 등장한 뒤 버디를 적어 환호성을 끌어냈다.

대회 입구 앞에 마련된 팬 빌리지에도 볼거리가 가득했다.

팬들이 체험할 수 있는 미니 골프는 물론 축구와 농구를 활용한 부스도 마련됐고 댄스팀 공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장 구역에 마련된 팬 빌리지엔 갤러리들이 체험할 수 있는 미니 골프는 물론 축구와 농구를 활용한 부스도 있었다.


MD 스토어는 LIV 골프 13개 팀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등을 사기 위해 모인 골프 팬들로 북적였다.

대회 종료 이후에는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듀오, 거미, 키키가 함께하는 콘서트가 펼쳐져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LIV 골프 코리아는 사흘간 골프를 사랑하는 갤러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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