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처음으로 방한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한국의 열정적인 팬들과 맛있는 음식에 만족하면서 1년 뒤 재방문 의사를 전했다.
디섐보는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리브) 골프 코리아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17언더파 199타의 찰스 하웰 3세(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디섐보는 지난 2023년 9월 시카고 대회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리브 골프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모처럼 우승인데,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만 6타를 줄이면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디섐보는 "초반 9개 홀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후반 들어 긴장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하니 플레이가 좋았다"면서 "긴장감을 내려놓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디섐보는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상금 475만달러(약 66억원)를 획득했다. 디섐보와 하웰 3세가 개인전 1, 2위를 차지하면서 크러셔 GC는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디섐보는 "팀 동료인 하웰 3세와 경쟁을 하는 것이 이상했다. 하웰 3세가 무섭게 추격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실력과 함께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펼쳐 한국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첫 방한을 성공적으로 마친 디섐보는 "기대 이상이었다. 팬들이 홀마다 응원하고 하이 파이브도 하면서 환대해 줬다.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갈비를 매일 먹었다"면서 "마치 고향에서 경기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리브 골프가 더욱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취재진을 향해 "내년에 또 보자"면서 2026년 방한을 예고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장타자로 유명한 디섐보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와 훈련을 즐겨야 한다"면서 "매일 1%씩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재미있게 임해야 한다. 가장 먼저 스피드 훈련을 하고 근력 운동도 해야 한다"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재미있게 골프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디섐보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 생애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디섐보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마다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날 텐데, 우승에 도전하겠다. 남은 리브 골프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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