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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사브르 전하영, 김정미 누르고 서울 그랑프리 우승

뉴시스

입력 2025.05.04 20:42

수정 2025.05.04 20:42

'남자 1위' 오상욱은 8강에서 고배
[서울=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전하영. (사진=FIE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전하영. (사진=FIE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펜싱 여자 사브르 세계랭킹 2위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국제그랑프리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하영은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김정미(안산시청)와의 2025 서울 SK텔레콤 사브르 국제그랑프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15-13 승리를 거뒀다.

전하영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로 한국 단체전 첫 은메달 획득에 기여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전까지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전하영은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 월드컵, 12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제패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도 우승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는 대회다.

한국은 지난 2015년부터 사브르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는데, 한국 여자 선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김정미. (사진=FIE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김정미. (사진=FIE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KT 사브르 그랑프리에서 최초로 펼쳐진 한국 선수들의 '집안싸움'이었어서 그 의미는 배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김정미가 3-0으로 앞섰다.

김정미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4강에서 세계 3위 요아나 일리에바(불가리아)를 꺾은 기세를 결승전까지 잇는 듯했다.

하지만 전하영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정미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나, 전하영이 10-12에서 연속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집안싸움 결승전을 한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에선 입상자가 없었다.

[서울=뉴시스]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 (사진=FIE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 (사진=FIE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 1위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11-15로 패배하면서 5위에 그쳤다.

황희근(한국제대)은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우승 멤버인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을 잡았으나, 8강에서 세계 34위 크리스티안 러브(헝가리)에게 13-15로 패배했다.


이외 박태영(화성시청), 임재윤(대전광역시청)은 각각 19위, 20위에 그쳤다.

'레전드' 구본길(부산광역시청)은 21위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는 세계 6위 장-필리프 파트리스(프랑스)를 꺾은 러브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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