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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개장 앞둔 부산 '불청객' 해파리 퇴치 준비

연합뉴스

입력 2025.05.05 09:00

수정 2025.05.05 09:00

광안리 해수욕장 첫 차단망…퇴치선 투입해 제거 작업도
해수욕장 개장 앞둔 부산 '불청객' 해파리 퇴치 준비
광안리 해수욕장 첫 차단망…퇴치선 투입해 제거 작업도

해운대해수욕장 (출처=연합뉴스)
해운대해수욕장 (출처=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기초지자체들이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출몰에 대비하고 나섰다.

수영구는 올여름 광안리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차단용 그물망을 처음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유입 경로를 차단해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핵심 설치 구간은 광안리 해변에서 약 100m 떨어진 수상 구역이다.

5천500만원을 들여 설치하며 내달부터 9월까지 그물망을 운영한다.



해운대구도 매년 해 온 것처럼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퇴치선 1척이 배치되며, 송정 해수욕장에는 3∼5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구 송도 해수욕장 역시 올해 7월부터 어촌계 선박을 동원해 해파리 제거 작업에 나선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고수온으로 해파리의 급격게 증가하면서 수산업과 관광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2015년 이후 지난해 최대 출현량을 보였고, 지난해 보름달물해파리는 2010년 해파리 특보 발령체계가 마련된 이후 평년 대비 한 달 빨리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국내 연안에 총 9종의 독성 해파리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중 하나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특히 대량 유입돼 쏘임 사고도 증가했다.

2017년 854건에 불과했던 쏘임 사고는 지난해 4천224건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부산 광안리,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의 쏘임 사고도 2022년 278건, 2023년 444건, 지난해 853건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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