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팔아도 적자' LG전자 TV, 이젠 광고서 수익 찾는다

뉴시스

입력 2025.05.05 09:01

수정 2025.05.05 09:01

'LG 채널' 서비스, 시청시간 전년 대비 40%↑ 광고 시청 대가로 4000여개 채널 무료 제공 TV 사업 이익률 '0.1%'…광고에서 활로 모색
[서울=뉴시스]LG 채널 화면.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 채널 화면.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광고 플랫폼 회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TV만 팔아서는 수익을 확보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월 기준 'LG 채널'의 전 세계 시청 시간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채널은 LG전자가 지난 2015년 출시한 회사의 FAST(광고 기반 무료 방송 서비스)다.

광고 시청을 대가로 인터넷TV(IPTV)나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고도 뉴스, 예능, 드라마, 시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의 운영 체제인 웹OS(webOS)에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올해 3월 기준 서비스 제공 지역은 33개국으로, 올해도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채널 수도 4000여개로, 전년 3500개 대비 늘었다. LG전자는 특히 유료 채널 서비스 가격이 높은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NBC 유니버설과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부터 스페인어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면서 이용자 확대를 노리고 있다. BBC 스튜디오, 소니 등과 협력하며 유럽 등에서도 채널 수를 넓혀가고 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LG AI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편리함을 알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선보인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현지시간 12일부터 프라임 비디오 및 LG채널을 통해, 국내에서는 8월 말부터 LG채널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은 LG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포스터.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LG AI가전의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편리함을 알리는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선보인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 등에서는 현지시간 12일부터 프라임 비디오 및 LG채널을 통해, 국내에서는 8월 말부터 LG채널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은 LG 오리지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 포스터.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채널 이용 시간이 늘면 이는 곧 광고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맡고 있는 M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9503억원으로, 이중 영업이익은 단 49억원에 그친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0.1% 수준이다. 치열한 시장 경쟁과 전자 업계 비수기를 맞아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광고 매출은 TV 사업의 활로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이 같은 광고 사업 등을 통한 웹OS 플랫폼 사업의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부터는 TV뿐 아니라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인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자체 콘텐츠도 확대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와 호주, 한국 등 시장에 'LG 채널스 쇼케이스(LG Channels Showcase)' 채널을 선보였다.
이 채널에는 지난해 디지털 분야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웨비 어워드에서 비디오·스포츠 부문을 수상한 LG전자의 '더 라이벌리(The Rivalries , The Taste of Tennessee)와 LG 최초의 리얼리티 경연 시리즈인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Estate of Survival)'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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