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비행기 아마존 추락…생존자들, 악어떼 위협받다 극적 구조

뉴시스

입력 2025.05.05 10:06

수정 2025.05.05 10:06

[뉴시스] (사진=B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B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아마존 늪지대에 비상 착륙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수 시간 동안 악어들에 둘러싸여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볼리비아 아마존에서 실종된 경비행기가 48시간 만인 전날 발견됐다.

구조 당국 측은 "3명의 여성과 1명의 어린 아이, 29세 조종사를 포함한 총 5명의 생존자들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구조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비행기는 볼리비아 중부 베니주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통신이 끊기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졌었다.



이 경비행기 조종사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볼리비아 북부 바우레스에서 트리니다드 시로 향하던 중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으로 이타노마스 강 인근 늪지대에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상 착륙 이후 악어떼가 몰려들어 생존자들은 기체 위로 올라가 목숨을 부지했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연료가 새어 나오면서 악어들이 생존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어들은 3미터 이내까지 접근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조종사는 "우리는 악어들 때문에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고,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한 승객이 가지고 있던 카사바 가루로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이후 한 현지 어부가 근처를 지나가다 이들을 발견해 구조될 수 있었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는 악어의 일종인 카이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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