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QLED 기술 없으면서 허위 광고"…中하이센스, 美서 또 집단소송

뉴스1

입력 2025.05.05 10:28

수정 2025.05.05 10:28

중국 하이센스 TV/뉴스1 자료사진
중국 하이센스 TV/뉴스1 자료사진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중국 TV업체인 하이센스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화질 기술에 대한 허위 광고로 미국에서 또다시 집단 소송을 당했다.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집단소송 대표자인 칼프 카메스라씨는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하이센스 미국 법인(Hisense USA Corporation)을 상대로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센스가 자사 TV에 QLED 또는 퀀텀닷(QD)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마케팅했지만, 실제 제품은 QLED 또는 퀀텀닷 기술이 전혀 없거나 미미한 양만 포함돼 있어 소비자를 속였다는 것이다.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 수만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현존 물질 중 최고 수준으로 정확한 색 구현이 가능하고 밝기도 뛰어나다. 통상 프리미엄 TV에 탑재되는 고난도 기술이다.



소송 대상이 된 모델은 하이센스가 프리미엄 QLED 화질 기술을 탑재했다고 광고하는 QD5, QD6, QD65, QD7, U7, U7N 시리즈 등이 포함됐다.

카메스라는 28쪽 분량의 소장을 제출하면서 "하이센스의 QLED TV에 QLED 기술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하이센스의 TV를 구매하지 않았거나, 그렇지 않았다면 훨씬 더 낮은 가격에 구매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중국 TV 업체가 QLED TV에 대한 허위 광고로 집단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뉴욕주 남부 지방법원에서도 하이센스를 상대로 소비자보호법 위반 등으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다른 중국 TV 업체인 TCL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 법원에 집단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들 모두 자사 TV가 QLED 기술을 전혀 포함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임에도 이를 속이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해 부당한 가격을 지불하게 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