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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규모 7조 돌파…전년比 66% 증가

뉴시스

입력 2025.05.05 12:00

수정 2025.05.05 12:00

오피스 임대료 전분기 대비 1.2%↑…물류센터, 외국계 투자자 유입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전경. (사진=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전경. (사진=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7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투자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6%, 전 분기 대비로는 34% 증가한 7조553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는 마곡권역 내 대형 오피스의 선매입 거래 완료와 외국계 투자자의 매입 활동 증대로 인한 물류 자산 거래 규모 증가가 시장을 견인했다.

1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는 5조201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74%를 차지해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 중 오피스 거래의 55%에 달하는 2조8690억원은 마곡권역 내 원그로브(CP4)와 르웨스트시티타워 A, B동(CP1)의 선매입 완료로 이뤄졌다.



이 외 도심권역의 남산스퀘어, 크리스탈스퀘어, 정안빌딩과 강남권역의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등의 주요 거래가 오피스 거래 규모의 약 23%에 해당하는 1조1948억원에 이르며 오피스 투자 시장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평균 2.6%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역 공실률은 쿠팡, 토스 인컴, 비바리퍼블리카 등 IT 및 금융권 수요로 2.1%로 하락했고,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우리은행의 파크원 입주로 3.0%까지 감소했다. 도심권역은 을지로 인근 신규 자산 공급으로 공실률이 2.7%로 소폭 상승했다.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 ㎡당 3만6488원, 명목 임대료는 1.5% 오른 ㎡당 3만8709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물류 거래 규모는 약 1조 4478억원으로 해외 자본 비중이 약 64%를 차지하며 외국계 투자자의 매입 활동이 두드러졌다. 캐나다계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인천 S&K 복합물류센터를 약 2450억원에 인수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인천 항동 드림 물류센터를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공실률은 전년 말 대비 1%p 감소한 약 22%, 상온과 저온 공실률은 각각 16%와 40%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급 감소와 함께 점진적인 공실률 하락이 예상되지만,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거래 규모는 약 2345억원으로 중소형 자산 중심의 투자활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계 브랜드의 임대차 사례가 두드러지게 관찰됐다.


IT 기업 샤오미는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고, 자동차 제조사 BYD는 전기 SUV '아토3'의 국내 인도를 개시했다. 이 외에도 전자담배 제조사 릴렉스, 생활용품 아울렛 미니소 등의 브랜드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 선매입과 물류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유입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이후에도 외국계 투자자 중심의 밸류애드 투자와 코어플러스 펀드 투자 수요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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