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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희토류 동맹' 체결하나..北매장량 세계 2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5 13:20

수정 2025.05.05 13:20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산(매장량 30억t)으로 알려진 북한 함경북도 소재 무산광산연합기업소. 노동신문, 뉴스1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산(매장량 30억t)으로 알려진 북한 함경북도 소재 무산광산연합기업소.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최대 수천조원에 달하는 희토류 독점 개발권을 러시아에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전세계 2위에 달하는 희토류 매장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혈맹이 '희토류 동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조성된 '군사혈맹'이 최근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사전작업으로 북한으로 연결되는 두만강 교량 건설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예상 공사 기간은 1년 6개월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러시아 교통부는 하루 300대의 차량과 2850명이 다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러시아 컨설팅회사 시베리아 금융시스템 최고경영자인 발렌틴 보고몰로프는 지난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러시아와 북한 국경에 현대 교통 인프라가 개발되면 북한 자원에 대한 공동 개발과 합작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컨설팅회사는 북한의 광물 자원 총가치가 약 3조 달러(약 428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면서 "금은보화 가득한 전설의 나라"라고 선전해왔다.

북한에 매장된 희토류 가치는 고무줄처럼 들쑥날쑥하다. 지난 2009년 미국 국가지질국에 따르면 희토류 보유 세계 순위는 1위 중국(8900만t), 2위 독립국가연합(2100t), 3위 미국(1400t)로 보고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00만~ 4800만t의 희토류가 북한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 희토류 매장량을 3000만t만 잡아도 세계 2위에 달한다.

심지어 북한은 이보다 10배 더 많은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19년 1월 19일 북한 웹사이트 '메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지질학자의 조사를 통해 2억1600만t이 매장되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비공식 최대 희토류 매장량 1억t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이같은 주장대로라면 북한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희토류 보유국이 되는 셈이다.

북한의 희토류 개발을 두고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영국, 미국 등도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4년에는 영국계 사모펀드가 북한 조선천연자원무역회사와 평안북도 정주 지역 희토류 개발 협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자원 개발을 위해선 부족한 전력과 수송 인프라에 대한 전폭적인 대북 투자가 필수적이다. 북한은 중국에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대가로 희토류 채굴권을 양도하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인해 대북투자는 10년 이상 묶여 왔다. 유엔은 북한의 광물 수출도 막고 있다. 북한의 광물 수출은 지난 2016년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가 채택되면서 금지됐다.

한편, 북한은 희토류 외에도 마그네사이트, 텅스텐, 우라늄, 아연, 금, 동, 철광석, 흑연 등 다양한 광물 매장량이 모두 세계 10위권이다. 지난 2013년 현대경제연구원은 북한 광물 자원의 잠재 가치를 약 2715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앞서 통계청(2008)은 6983조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지난달 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지난달 30일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