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법정관리 증가…수익성 훼손 위기 지속
안정적 체력 갖춰야 낮은 스트레스 민감도 보여
유진투자증권 "삼성물산·DL이앤씨·서희건설 등 양호"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과 미분양으로 인한 현금 흐름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위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5일 유진투자증권 대체투자분석팀의 최근 리포트 '건설사 체력장'은 '건설사는 이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는가? 실적이 아닌, 체력의 문제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건설사들의 ‘실적’보다는 ‘체력’을 강조했다. 더 이상 단기적인 실적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잠재 리스크에 대한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점검이 필수적인 시점이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추었는지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미분양 증가로 인한 운전자본 스트레스, PF 보증이행 리스크 등 다양한 리스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사들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
특히, 우발부채가 현실화될 경우,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은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부 기업은 이러한 고강도 스트레스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특정 리스크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특히 삼성물산, DL이앤씨, 서희건설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스트레스 민감도를 보이며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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