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부처님오신날 금산사 '인산인해'

뉴스1

입력 2025.05.05 13:53

수정 2025.05.05 13:53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린 5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금산사에서 불자가 연등을 달고 있다. 2025.5.5/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린 5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금산사에서 불자가 연등을 달고 있다. 2025.5.5/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린 5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금산사에서 불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2025.5.5/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린 5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금산사에서 불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2025.5.5/뉴스1 ⓒ News1 신준수 기자


(김제=뉴스1) 신준수 기자 = "해마다 오는데 올해는 더 간절한 마음으로 왔어요.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부처님에게 많은 위로를 받고 가요."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전북자치도 김제시 금산사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적광전 앞에서 봉행된 봉축 법요식에는 화평 주지스님을 비롯해 수많은 불자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등 도내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금산사를 찾았다.

봉축 법요식은 명종으로 시작해 △육법공양 △삼귀의 △찬불가 △헌화 및 관불 △봉축사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화평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지난 겨울 우리 사회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는 정치인들과 새로운 리더가 분열이 아닌 '덕치'의 가치로 국민 통합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유독 화재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았다. 이들을 돌아보며 부처님오신날이 연민과 실천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분들의 삶에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함께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봉축 법요식 외에도 금산사에는 나들이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금산사를 가득 메우며, 이날은 더욱 활기찬 분위기로 넘쳐났다.

자녀와 함께 금산사를 찾은 이 모 씨(40대)는 "아이들과 함께 오니까 더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며 "요즘은 다들 바쁘게 지내느라 대화할 시간도 부족했는데, 이렇게 함께 연등을 달고 기도하니 가족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도 부처님 앞에 조용히 앉아 가족과 자신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이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나 모 씨(50대)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금산사를 찾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왔다"며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시기가 아닌가. 이렇게 부처님께 기도하며 위로를 받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씨(28)는 "올해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금산사를 찾았다"며 "이번 시험이 2번째 시험이라 더 간절하다.
'합격기원'을 적은 소원초도 키고, 기도도 온 정성을 다해서 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