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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더비에 가득 찬 잠실구장…"놀이공원보다 야구장이 좋아"

뉴시스

입력 2025.05.05 14:54

수정 2025.05.05 14:54

3년 만에 열리는 두산·LG 라이벌전에 만원관중 모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두산 선수들과 어린이 야구팬들이 어린이날 미니 올림픽 이벤트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두산 선수들과 어린이 야구팬들이 어린이날 미니 올림픽 이벤트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3년 만에 열리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어린이날 맞대결에 구름 관중이 모였다.

가족의 손을 붙잡고 야구장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맘껏 즐겼다.

두산과 LG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를 펼친다.

특히 앞선 2년 동안 궂은 날씨로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맞대결이 취소된 만큼, 3년 만의 빅매치에 야구팬들은 일찌감치 객석을 가득 채웠다.

두산은 이날 경기 시작 약 1시간31분 전인 오후 12시29분께 잠실구장 입장표 2만3750장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시즌 10번째 두산 홈경기 매진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두산 박지훈, 김민석이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날 기념 미니 운동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두산 박지훈, 김민석이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날 기념 미니 운동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이날 오전부터 경기장 안팎에선 기대감에 가득찬 어린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기 부천에서 아들과 함께 잠실구장까지 왔다는 조아란(41)씨는 "아들은 놀이공원보다 야구장을 더 좋아한다"며 "작년엔 티켓을 못 구해 올 수 없었는데 올해는 운이 좋게 표를 살 수 있었다"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태어날 때부터 LG 팬이었다"는 박서진(11)군은 경기장 앞에 준비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박동원을 따라 했다"고 해맑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5월임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비 예보까지 있으나 이들은 "날씨는 전혀 걱정 없다. LG가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만큼이나 야구장의 콘텐츠도 어린이들을 이끄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날 두산은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와 컬래버를 진행, 포토부스와 팝업스토어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어린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11살, 7살, 3살 세 아이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김지나(37)씨는 "아이가 브롤스타즈를 너무 좋아해 야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두산 경기를 보러온 것은 처음이다. 아이도 아직 야구 자체엔 크게 관심이 없지만 이번 컬래버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방문했다"며 "티켓 예매에 실패해 현장 예매마저 실패하면 경기장 밖에서 체험하는 것에 만족하고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두산 선수들과 어린이 야구팬들이 어린이날 미니 운동회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시작 전 두산 선수들과 어린이 야구팬들이 어린이날 미니 운동회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5.05.05. mangusta@newsis.com

경기장 안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 두산은 추첨을 통해 선정한 28명의 어린이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두산 선수단 및 응원단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홍민규, 김민석, 박지훈, 류현준은 아이들과 두 팀으로 나뉘어 2인3각 달리기, 공굴리기, 꼬마 자전거 타기 등 릴레이 레이스를 펼치며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양 팀 감독 역시 어린이날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임 후 첫 어린이날 맞대결을 펼치게 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 팀이 반등하기 위해선 어린이날 3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LG와 경기를 하면 팬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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