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충돌…韓 "3차례 제안"에 金측 "말조심"

뉴스1

입력 2025.05.05 15:07

수정 2025.05.05 15:0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부터)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2025.5.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부터)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2025.5.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고삐를 잡기 위한 강성 발언들을 5일 내놓고 있다.

김재원 김문수 캠프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가족 동행 축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가 주도권을 가지고 단일화 진행을 해가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려면 서로 간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며 "내가 현장에 있었는데 (양 후보들은) 그냥 손인사로 '아이고 만납시다', '그래요 반갑습니다 한번 만나뵙지요'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후보가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측에 세 차례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이에 김 후보는 "네"라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이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한 데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굉장히 사실과 다르다. 상호 간의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단일화 시점을 두고는 "단일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여건이 성숙화되면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자기 희생적 결단을 해서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 후보가 주도해서 협상에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제삼자들이, 또 일부 당내 인사들이 시한을 정해서 5월 7일까지 단일화를 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단일화 협상 기구까지 마련하라고 지시를 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정을 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오히려 깨지는 수가 있다. 자꾸 언제까지, 언제까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표 용지에는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오를 것이다. 지금 문제가 되는 다른 후보들은 이름이 오르지 않게 되는 것이 제 단일화의 최종 목적"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덕수 후보는 우리 당에 천 원짜리 당비 하나 내지 않으신 분"이라며 "김문수 후보 외에 한덕수 후보의 이름은 이번 대선 투표용지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단계적 단일화인지 원샷 단일화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포함하는) 그런 의미의 원샷이라면 지금 당장 단일화가 어려울 가능성이 많다"며 "우선 쉬운 단일화부터 차곡차곡 빨리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선호하는 절차나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