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맨날 어린이날이면 좋겠어요."
어린이날인 5일 부산 해수욕장 등 주요 행락지는 어른들의 손을 꼭 잡은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북적였다.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돗자리를 깔고 눕거나 앉아서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모래사장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나들이 나온 인파가 모래조각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빠의 목마른 탄 어린이들은 다양한 모래작품이 신기한 듯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지르기도 했다.
파라솔로 그늘을 만들어 돗자리를 펴거나 캠핌용 의자와 테이블을 펼쳐 놓고 휴식하는 이들도 많았다.
시민들은 선글라스나 모자를 쓰고 한 껏 멋을 냈고 선선한 날씨에 해변가를 거닐며 산책을 즐겼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며 환하게 웃는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올해 7세인 정 모군은 "엄마랑 아빠한테 장난감 선물도 받고 놀러도 나오니까 즐겁다"며 "맨날 어린이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국립해양박물관도 부모와 함께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로 붐볐다.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어린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로 활기를 띄었다.
어린이 박물관이 위치한 2층 공간에는 어린이들이 바다 바람개비 만들기, 바다 썬캡 만들기, 해양 안전 모래놀이 등 전시물을 관람하고 체험하느라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바다거북, 상어, 고래 등 해양생물이 있는 3층 아쿠아리움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해양미술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야외 공간에는 '뮤직 버블쇼'를 즐기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어른 몸만한 비눗방울이 날아다닐 때마다 신기한 표정을 짓는 어린이들의 환호 소리로 가득했다.
2명의 자녀를 데리고 나온 한 모씨(41)는 "어린이날이라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웃고, 뛰놀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진다"며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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