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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죽자 '남친 아빠'와 결혼한 중국女…"재산 노린 결혼" 주장 속 뜻밖의 진실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6 05:30

수정 2025.05.06 05:30

뉴시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자 친구가 사망하자 그의 아버지와 결혼, 사망한 남성의 가족들은 재산을 노린 결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순더에 사는 남성 A(86)씨는 2022년 아내를 잃은 후 아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딸도 한 명 있지만 결혼 후 출가했다.

지난해 초 아들이 여자친구 B(53)씨를 집으로 데려와 세 명이 같이 살게 됐고, B씨는 A씨의 일상생활 및 식단 등을 관리하며 수발을 들었다.

그런데 올해 2월 아들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A씨의 딸은 B씨를 내보낸 후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려 했지만 A씨가 거절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그리고 한 달 뒤인 3월 A씨와 B씨가 결혼을 발표했다. A씨의 딸은 B씨에게 다른 의도가 있고, A씨 명의로 된 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게는 죽은 아내의 명의로 된 부동산 두 개가 있다.

하지만 B씨는 다른 의도는 없고 A씨가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했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재산은 불법 건물이고 마을의 공동 재산이기에 외부인이 마음대로 양도할 수 없고, 오히려 재산을 노리는 건 A씨의 딸이라고 받아쳤다.


A씨 역시 "B씨는 나를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오히려 딸이 자주 찾아와 위협하고 집 안 시설을 파괴해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B씨와 A씨의 딸은 갈등이 심해져 서로 폭행 및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까지 한 상황이다.


지역 마을위원회는 경찰과 마을 변호사 등 관련 부서가 10번 넘게 중재를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