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매콤·짭짤·달콤·시큼 완벽한 맛!"…가디언, '영국 인기' 김치 조명

뉴스1

입력 2025.05.05 17:04

수정 2025.05.05 17:36

영국 가디언 화면 갈무리. 2025.05.05.
영국 가디언 화면 갈무리. 2025.05.05.


영국 가디언이 소개한 영국의 올리스 김치(좌), 미스터 김치(우). 2025.05.05.
영국 가디언이 소개한 영국의 올리스 김치(좌), 미스터 김치(우). 2025.05.05.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에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유명 브랜드 외에도 영국 업체들이 만든 김치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현지 주요 매체가 조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톡 쏘는 맛과 신선함 사이의 완벽한 조화'라는 기사에서 "영국은 김치를 두 팔 벌려 환영했고 인기가 급상승했다"며 "한국 유명 브랜드 김치와 더불어 이제 많은 현지 가정 생산업체들이 신선하게 발효한 김치를 소량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지난 10년 새 한국의 김치 수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이는 김치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매콤, 짭짤, 달콤, 시큼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김치는 완벽한 양념"이라면서 "한국의 주식인 김치는 전통적으로 배추를 소금에 절여 보존하고 아삭함을 더한 뒤 찹쌀죽, 고춧가루, 양파, 흡혈귀도 도망갈 만큼의 마늘을 넣어 만든 매콤한 양념으로 발효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쉬 소스가 흔히 들어가며 게, 오징어 같은 날 해산물도 가끔 첨가되지만 영국에서 판매되는 김치 대부분은 식물성이라 훨씬 폭 넓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고 강조했다.



발효 음식 애호가라는 톰 헌트 가디언 소속 작가는 "좋은 김치는 젖산 발효로 인한 톡 쏘는 맛과 당근, 쌀가루 같은 재료에서 나오는 은은한 천연 단맛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질감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헌트 작가는 "김치는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이 있고 독특한 향을 지니면서도 생배추 같아서는 안 된다"면서 "나는 톡 쏘는 맛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아삭함을 지향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에 수출된 한국의 유명 브랜드 김치와 영국 소규모 발효 업체들이 생산한 김치 총 10종을 직접 맛보고 풍미를 기준으로 비교 평가했다. 한국 제품은 '종가 맛김치'와 '비비고 김치'가 들어갔다.

영국산 김치는 '올리스 김치'(Ollie’s kimchi), '컬처드 콜렉티브 클래식 김치'(The Cultured Collective classic kimchi), '미스터 김치'(Mr Kimchi), '제이미 발효김치'(Jamie Ferments kimchi), '티클스 피클스 생김치'(Tickles’ Pickles fresh kimchi) 등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이 중 올리스 김치에 대해 풍미와 식감, 식물성 재료를 높게 평가하며 "영국산 김치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최고의 만능 김치"라고 강조했다.


미스터 김치에 관해선 "영국에서 갓 만든 정통 한국식 김치로 제대로 된 발효 과정을 거쳐 깊은 풍미를 더했다"며 "신선하게 배송돼 집에서 직접 발효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함과 보람을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산인 종가 맛김치에는 "1987년 설립된 정통 한국 김치 브랜드로 부드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봤다.
비비고 김치는 "개성이 풍부한 즐거움을 주는 발효식으로 시중에 나온 최고의 김치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