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주요 카드사 순익, 전년비 15% 감소
연체율 상승에 대손충당금 확대 악순환
대선 수수료율 공약 가능성에 업계 한숨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서울 시내 전봇대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DB)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6/202505060701344646_l.jpg)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15%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데다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경기 회복 지연과 추가수수료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드사들의 경쟁력 상실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6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의 순이익은 553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550억원 대비 15.5%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비 26.7% 감소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의 경우 순이익이 한 자릿수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3.7% 증가한 184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전년비 1.9% 증가한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전년비 13.8%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하락한 카드사들은 대손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자수익 의존도를 높였지만, 연체율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연체율 상승은 대손충당금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전개됐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2557억원으로 전년비 13.8% 늘었고, 국민카드도 대손충당금이 2847억원으로 전년비 46.5%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대손충당금도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늘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다. 1분기 기준 2.15%로, 2014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1.87%, KB국민카드 1.61%, 신한카드 1.61%, 현대카드 1.21% 등 1분기 각 카드사의 연체율이 모두 악화됐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카드 수수료율 인하 공략이 재조명될 수 있어 카드업계에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007년 최대 4.5%에 달했던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은 2012년 도입된 적격비용 산정 제도에 따라 현재 우대수수료율 기준 0.4~1.45%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에도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수수료율을 0.05~0.1%p(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경제 전반의 영향을 고려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13년째 정치적 논리에 의해 수수료율이 계속 인하됐고, 카드이용률이 둔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며 "파급효과가 큰 사안인 만큼 영세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이라는 목적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내수진작과 소비자 후생 등 범부처에 걸쳐 종합적으로 봐야하는 정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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