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은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전시 등 티켓을 중개하는 서비스로, 본업인 금융을 넘어선 비(非)금융 신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사업 형태는 인터파크, YES24 등 기존 티켓 예매 플랫폼과 유사하지만, 핵심은 '상생'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학생 전시나 인디밴드 공연 등 소규모 기획자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자금 조달과 홍보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준비 중인 플랫폼은 수수료 중심의 수익 모델보다 상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이 졸업 전시회를 위해 티켓을 판매하거나, 인디밴드가 공연을 열 때 플랫폼을 활용하더라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또 지역 축제나 공공 목적의 행사 티켓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즉, 상업용 티켓뿐만 아니라 비상업용 티켓까지 아우르며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 플랫폼이 단순한 예매 채널을 넘어, 창작자들에게 '자금 융통 창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티켓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개인이 티켓을 여러 장 구매한 뒤 지인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획자가 공연 전 단계에서 자금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우리은행의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 내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별도의 앱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달 자체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모바일'을 공식 출시하며 비금융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은 비금융 사업이 비이자이익 확대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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