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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조류독감 백신개발 착수…"유행 대비"

뉴시스

입력 2025.05.06 10:22

수정 2025.05.06 10:22

질병청 주관 지원 사업에 선정 "세포배양 기술로 팬데믹 대비"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조류독감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분석 실험 중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5.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조류독감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분석 실험 중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5.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정부가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국가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차기 팬데믹 발생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청과 초기 개발비 약 52억5000만원을 공동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세포로 배양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기존에 개발된 유정란 방식의 백신과 달리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은 생산 속도나 공급량에서 팬데믹 대응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란 백신은 조류독감 유행 시 닭의 집단 폐사 등으로 감염되지 않은 유정란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져 대규모 생산에 차질을 유발하고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세포배양 백신은 최첨단 무균 생산 설비에서 동물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함으로써 감염 및 오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변이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독감 등 다양한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해왔다.


조류독감은 현재까지 사람간 전파율이 낮지만 고병원성인 H5N1, H7N9 바이러스 등은 인간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팬데믹 우려를 낳는 질환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력해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1·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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