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라·구티에레스, 타팀과 계약…엘리안은 비자 발급 문제로 불참
비자·부상·경기 외 이유로 불참시 '3년 참가 불가' 페널티
트라이아웃 '대어급' 외인 거포 에레라·구티에레스 불참 이유는에레라·구티에레스, 타팀과 계약…엘리안은 비자 발급 문제로 불참
비자·부상·경기 외 이유로 불참시 '3년 참가 불가' 페널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를 포기하면서 불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달 29일 발표한 트라이아웃 참가자 최종 명단에는 2024-2025시즌 완주자(남자부 3명·여자부 6명)를 빼고 남자부 39명, 여자부 37명이 올라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남자부는 7명, 여자부는 3명의 불참자가 생겨 각각 32명과 3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남자부 불참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아포짓 스파이커 헤수스 에레라(30)다.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인 에레라는 키 196㎝이지만, 스파이크 타점이 355㎝로 탄력이 좋고 공격력을 검증받은 공격수다.
에레라의 불참 사유서에 적힌 내용은 '타팀 재계약'이다.
에레라는 페루자와 재계약한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배구연맹 규정상 부상과 비자 문제, 소속팀 및 대표팀 경기 일정 등 이유로 불참하면 올해 트라이아웃에만 참가할 수 없지만, 그 외 이유로 불참 시 '3년 참가 불가' 페널티를 받는다.
이에 따라 구단 선호도 조사에서 1개 구단 1위, 1개 구단 2위 평가를 받았던 에레라는 2027년 트라이아웃까지 참가할 수 없다.
에레라와 함께 대어급으로 꼽혔던 쿠바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미겔 구티에레스(28) 역시 '타팀과 재계약'이 불참 사유다.
이번 2024-2025시즌 튀르키예 리그의 알테크마 SK에서 뛰었던 구티에레스는 같은 리그의 벨레디예시로 이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티에레스도 구단 선호도 조사에서 1개 구단으로부터 1위 평가를 받았다.
같은 쿠바 출신으로 2024-2025시즌 한국전력의 초반 돌풍을 주도했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5·등록명 엘리안)는 비자 발급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엘리안은 2024-2025시즌 한국전력의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으나 왼쪽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6개월 진단을 받는 바람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그는 비자 발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트라이아웃에 오지 못했지만, 1년 참가 불가 페널티로 내년에는 V리그 재입성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최고령 도전자였던 토마스 에드가(36·호주)는 '개인 사유'를 이유로 불참해 '3년 참가 불가'를 통보받았다.

여자부 선수 중에서는 2024-2025시즌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가 초반에 퇴출당했던 바르바라 자비치(30·크로아티아)가 '클럽팀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1년 참가 불가' 페널티를 안았다.

자비치는 현재 포르투갈 리그 SL 벤피카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고 있다.
이밖에 아웃사이드 히터 폴리나 지우나(우크라이나)는 국가대표팀 차출로, 아포짓 스파이커 에르카 메르카도(아르헨티나)는 부상을 이유로 각각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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