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출시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처음으로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1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향상된 AI 추천 기술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연동 효과, 외부 파트너십 강화 등이 시너지를 내며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DAU는 지난 4월 28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 4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44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앱 출시 이후 진행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효과와 함께 네이버의 유료 구독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강력한 연동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와 멤버십 협업 효과를 설명하는 '네넷(네이버·넷플릭스) 밋업'을 열고 멤버십 이용자 중 넷플릭스 이용을 선택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혜택을 받으러 들어온 멤버십 이용자들의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고도화된 AI 추천 기술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플러스스토어 내 AI 추천 및 탐색 영역을 통한 거래액 비중이 기존 네이버 앱 쇼핑 서비스 대비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AI가 이용자의 취향과 브랜드의 특성을 정교하게 분석해 매칭률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구매 빈도와 충성도가 높은 '단골 고객' 확보에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매 빈도가 높은 이용자를 확보해나가며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이 자리 잡은 시장에서 네이버가 특유의 생태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컬리와 제휴를 발표하며 외부 협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약점이었던 '신선 식품' 분야에도 진출하는 한편 '네이버배송'의 속도와 품질 안정화를 통해 계속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AI 기술 고도화로 이용자의 전반적인 앱 사용 경험을 지속해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가정의달을 맞아 '특선물' 기획전을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