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구여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인 줄 알았는데, 국힘 후보는 어디 가고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나선 것에 대한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내려는 모습을 두고 ‘기득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게 누구든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며 “결국 국민이 한다”면서 지지 여론은 자신이 우세한 상황임을 부각했다.
한편 구여권 후보단일화는 김·한 후보 양측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김 후보는 경선을 거쳤다는 정당성을 강조하고, 한 후보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 등과 연대하며 세력을 불리면서 양보 없는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과 광역단체장, 당직자들까지 나서 조속한 단일화를 공개 촉구하는 상황이다. 후보등록일인 11일 이전에 성사돼야만 단일후보가 국민의힘의 기호 2번과 선거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직접 거론한 건 구여권 후보단일화 자체를 평가절하하며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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