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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벨라루스 전승절에 의장대 파견…"벨라루스에 첫 참가"

뉴시스

입력 2025.05.06 16:02

수정 2025.05.06 16:02

중국군, 모스크바·민스크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 예정
[베이징=AP/뉴시스] 오는 9일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방부의 초청으로 모스크바와 민스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5.05.06
[베이징=AP/뉴시스] 오는 9일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방부의 초청으로 모스크바와 민스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5.05.0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이달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각각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군 의장대를 파견한다.

중국 국방부는 오는 9일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방부의 초청으로 모스크바와 민스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각각 참가할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 참가를 앞두고 중국군은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행사 준비를 위해 항일전쟁 당시 부르던 '유격대의 노래' 공연을 연습했다고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은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의장대를 파견한 적이 있지만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2018년 벨라루스의 독립기념일 열병식에 의장대를 파견한 적이 있지만 2015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SCMP는 "분석가들은 이번 제스처가 최근 중국의 국방외교와 함께 2차대전 이후 중국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국제질서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평가했다.

자오룽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안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행사가 주목받는 주된 이유는 일방적인 제재와 관세 전쟁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전후 역사와 질서를 왜곡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는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벨라루스 양국이 무역과 안보를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정치적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SCMP에 전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중국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행사 참여가 양국에 대한 외교적 지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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