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대단한 호투를 펼쳐 4연패 위기에 처한 롯데 자이언츠를 구했다. 개인 7승도 따내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세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직구 최고 시속 149㎞를 던지며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 속에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의 홈런이 터져 6-0으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세웅은 시즌 7승(1패)을 기록하며 코디 폰세(6승·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선발'로 시즌을 맞이한 박세웅은 첫 등판인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후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박세웅은 이날 SSG 타선을 봉쇄했다. KBO리그 통산 500홈런에 두 개만 남겨둔 최정을 상대로 안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장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박세웅은 공 한 개로 후속 타자 한유섬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의 유일한 위기는 3회초였다. 그는 조형우와 최정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의 득점권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이어진 한유섬과 대결에서 136㎞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초에서는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박세웅은 고명준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김성현마저 병살타로 처리, 이날 마지막 임무를 다했다.
전날 3안타로 침묵했던 롯데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윤동희가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겼고, 이어 3회말 1사 3루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회말 1사 2, 3루에서는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5회말에는 레이예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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