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공동 선두 수성을 이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다양한 볼배합으로 KBO리그 타자와 수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LG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전날(5일) '어린이날 잠실 더비'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8연승을 질주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자칫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뺏길 수 있던 위기에서 치리노스의 역투가 돋보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치리노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한 치리노스는 연착륙하는 중이다. 그는 시즌 5승(1패)으로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자리했고, 평균자책점 부문 2위(1.62)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치리노스는 "내가 잘 던졌기 때문이 아니라 동료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경기에서 상대 타자들과 2~3차례 대결하는 만큼 (상대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볼 배합으로 투구했다. 그렇게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두산에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다. 4월 12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지난달 두산전에서는 스플리터를 많이 사용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주요 상황에서 스위퍼를 결정구로 던졌는데 잘 통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치리노스는 4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팔꿈치 뭉침 증세로 5이닝만 투구한 바 있다.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두 경기에서 13이닝 2실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치리노스는 "트레이닝코치들의 관리 덕분에 몸 상태가 더욱 좋아졌다"며 자신을 위해 힘써준 코치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LG 팬들에게는 열렬한 응원을 당부했다. 치리노스는 "많은 LG 팬이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주는데 계속 힘을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까지 우리 팀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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