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 우물만 팠더니 통했다…가전 틈새시장 이끄는 중소기업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6 18:20

수정 2025.05.07 19:14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시장 1위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돌파
정수조리기 만드는 범일산업
‘한강라면’ 불리며 판매 확대
한 우물만 팠더니 통했다…가전 틈새시장 이끄는 중소기업
중소기업이 구강세정기와 정수조리기, 빌트인 음식물처리기 등 특정 가전에 주력하며 '작은 성공신화'를 일군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쿠아픽은 올해 구강세정기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00년 설립 이후 25년 만이다. 특히 아쿠아픽은 브라운과 오랄비,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구강세정기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아쿠아픽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에 구강세정기를 수출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과 이란, 터키, 폴란드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구강세정기를 판매 중이다.



범일산업 '하우스쿡 정수조리기(사진)'는 9년 만에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돌파했다. 범일산업은 지난 2016년 정수조리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 7년 만인 2023년 판매량 1만대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1년만인 지난해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3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정수조리기는 정수기에 인덕션을 결합한 멀티 주방가전이다. 특히 '한강라면'으로 불리며 프랜차이즈 주방과 무인매장, 편의점,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주방 등 공급처를 확대하고 있다.

보강에스티는 '쾌존' 브랜드로 빌트인 음식물처리기를 판매하고 있다. 빌트인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 하부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개수대에 넣은 음식물찌꺼기가 하수구로 들어가기 전에 분쇄, 자연풍으로 건조한 뒤 회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싱크대에서 설거지와 동시에 분쇄와 압축, 탈수, 건조까지 친환경적인 음식물쓰레기 관리가 가능하다. 보강에스티는 쾌존 음식물처리기를 부산 더비치푸르지오 써밋, 대구 센트럴 엘리프, 인천 삼산1지구 브라운스톤 아파트 등 전국 유수 대단지 아파트에 납품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대기업,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중소형 가전은 중견기업들이 이미 장악했다"며 "구강세정기와 정수조리기, 빌트인 음식물처리기 등 대기업, 중견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분야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중소기업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