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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무승' 김기동 "서울 축구,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 없어"

연합뉴스

입력 2025.05.06 21:49

수정 2025.05.06 21:49

9위 서울, 안양과 1-1 무승부로 최근 6경기 '3무 3패'
'6경기 무승' 김기동 "서울 축구,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 없어"
9위 서울, 안양과 1-1 무승부로 최근 6경기 '3무 3패'

김기동 서울 감독 (출처=연합뉴스)
김기동 서울 감독 (출처=연합뉴스)

(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우승 후보라는 시즌 전 평가가 무색하게 최근 6경기 무승으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뚝심 있게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은 6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지금 가고자 하는 축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초반엔 어려웠지만 나는 마지막엔 항상 좋은 결과를 냈다"며 "지금도 우리는 경기를 잘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은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에 그치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순위도 하위권인 9위에 그쳐 체면을 구기고 있다.



"득점이 나오지 않거나, 조직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선수의 판단 실수로 한 번씩 상대에게 골로 연결되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분석한 김 감독은 "그런 부분만 우리가 서로 살피면 앞으로도 우리를 믿고 좀 더 높은 위치로 갈 자신이 있다. 오늘도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좀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은 진짜 좀 이기고 싶었다"고 승리에 대한 갈증을 드러낸 김 감독은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해줬는데, 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정말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양과 서울의 경기 (출처=연합뉴스)
안양과 서울의 경기 (출처=연합뉴스)

서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득점력에 대해 김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경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먼저"라고 나름의 해결책을 밝혔다.

이날 자주 선보였지만 막상 영양가는 떨어졌던 중거리 슛도 때로는 도움이 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내려서는 팀을 상대할 때는 팬들이 말하는 'U자형' 빌드업이 필요하고, 좌우 전환을 하면서 상대를 끌어내고 사이드 간격을 벌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려서는 팀들을 상대로는 중거리 슛으로 끌어내면서 공간을 파고들고, 때로는 크로스를 올려 위협을 가하면서 심리적으로 압박한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선수들에게 그런 것들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안양과의 '연고 이전 더비'의 열기에 대해선 K리그 인기에 도움이 될 걸로 내다봤다.

이날 1만331명이 가득 들어찬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일어났다.

김 감독은 "양 팀 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했다. 일대일에서도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런 분위기가 K리그에 나와야 관중들도 재미를 느낄 거다.
경쟁에서 빼지 않고 타이트하게 붙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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