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은 내려가도, 수요는 여전’…레저백서 2025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도 골프장 산업이 팬데믹 특수 이후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호황의 골프장’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린피는 지난해보다 약간 인하됐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골퍼들의 발길은 끊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8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15개 대중형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5.9%로 전년보다 4.6%P 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7.9%P 높은 수치다. 이는 팬데믹이 남긴 ‘골프 붐’의 잔열이 여전히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당 이용객은 증가세다. 지난해 강원도 45개 대중형 골프장의 총 이용객수는 337만 4219명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횡성에 신규 개장한 벨라45CC를 제외하면 골프장당 이용객 수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체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그린피 추세가 눈길을 끈다. 주중은 평균 17만 8800원, 주말은 22만 67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1.5% 하락했다. 하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주중 32.4%, 주말 21%가 더 비싸다. 주중 4만 4000원, 주말 4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수도권과 충북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주말 그린피에도 불구하고 골퍼들의 수요는 꾸준하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도내 골프장은 자생 골프 인구가 적고, 대부분 수도권 골퍼 유입에 의존한다”며 “그린피 인하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장기적인 수요 유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레저백서 2025’는 서천범 소장이 1999년부터 매년 발간한 국내 유일의 레저산업 백서로, 올해로 25번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호에는 골프 산업 관련 통계와 분석이 본문 194쪽, 부표 101쪽 등 총 295쪽에 달할 정도로 상세히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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