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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 ♬♬"…'초호황 낭만포차' 옛 명성 되찾을까

뉴스1

입력 2025.05.07 07:10

수정 2025.05.07 07:10

여수낭만포차 전경.(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낭만포차 전경.(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낭만포차.(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낭만포차.(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전남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 '낭만포차'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여수낭만포차는 2016년 5월 중앙동 종포해양공원에 문을 열었다.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낭만포차는 가수 장범준의 히트곡 '여수밤바다' 인기와 함께 폭발적인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낭만포차는 한해 여수를 찾은 1500만 명 관광객의 대표 관광지로 한 번쯤 꼭 들러야할 장소로 손꼽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관광객 증가로 일대 교통 혼잡과 소음, 쓰레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2019년 현 위치인 거북선대교 밑으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공간은 비교적 여유로워졌고 민원도 줄었지만 밤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야나 도보 접근성이 떨어졌다. 결정적으로 '낭만'이 사라졌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바가지요금과 음식 품질 저하 등 민원과 함께 경기 침체, 코로나19 영향으로 낭만포차는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했다.

실제 장소를 이전한 2019년 첫 해 90억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9기, 2024년 3월~2025년 2월) 4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4기(첫 해) 90억 6500만 원, 5기 66억 3000만 원, 6기 75억 5600만 원, 7기 64억 5200만 원, 8기 47억 1000만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메뉴 다양성, 가격, 시설 정비, 즐길거리 등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여수시는 낭만포차 18동 모두 돌문어삼합 등 12가지 메뉴로 다변화했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음식 품질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음식은 1인당 1만원 선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재편했고 주류도 소주와 맥주 4000원 선으로 판매했다.

지난 3월에는 한 달 간 냉난방기 설치, 컨테이너 내부 보수, 노후 천막 교체 공사를 진행해 새롭게 단장했다.

강현태 여수시의원은 "음식 가격과 질, 양 등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관광객이 느끼는 인식과는 거리감이 있다"며 "결정적으로 위치를 옮기면서 바다와 배가 보이던 '낭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8동의 낭만포차를 9동씩 나눠 분산 운영을 한다든지 여수가 가진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차별화 해야 한다"며 "집행부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낭만포차와 유사한 컨셉을 가진 관광지들이 점차 늘어났고 국내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연구를 끊임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 낭만포차의 하절기(3~10월) 영업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며, 동절기(11~2월)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전 0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