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참가자에 내준 입국 비자
개최 1주일 앞두고 "무효" 선언
정보 유입·유출 차단이 목적인 듯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참가할 예정인 외국인들의 비자를 행사 1주일 전 전격 취소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는 다음 주로 예정된 제23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PITF)에 참가 신청을 한 외국 기업들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인 200여 명을 포함한 모든 해외 방문객들이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여행사는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 당국의 막바지 결정으로 PITF는 외국 손님을 수용할 수 없게 됐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 이익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북한 비자와 항공권이 이미 발급 및 승인된 상태였으나 현재 모두 “무효”가 됐다고 덧붙였다.
봄철PITF는 2019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처음으로 오는 12~16일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해 가을 5년 만에 처음 열린 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는 러시아 사람만 참가했었다.
앞서 PIFT 주최 기관인 북한의 국제전람사가 지난 3월 전 세계 기업들에 박람회에 등록하도록 초청하면서 참가자들이 북한 사업체와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북한은 지난 3월 라선 특구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 뒤 3주 만에 전격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 상품전람회를 전격 취소하면서 외국인 방문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채드 오캐럴 NK 뉴스 설립자는 북한의 국가보위부가 “외부 정보 유입 및 내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외국인 방문을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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