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상품군 500% 확대…재방문·지출금액↑
김 의장 "지속 투자로 현지 성장 확신"
美관세·글로벌 이슈 영향 없어…모니터링 지속
![[서울=뉴시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쿠팡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7/202505070824514528_l.jpg)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놀라운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엄청 잠재력이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7일(한국시간)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흥미로운 기회가 대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상품군의 폭을 넓히면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대만 현지에서 로켓배송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어 대만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재방문 빈도·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와우 멤버십을 대만에 론칭했다.
김 의장은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현지 상황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주주들과도 이 같은 기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우리의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장기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일한 성장 궤적을 그리며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에 대해서는 "다음 단계(next phase)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전략에 맞춰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이츠 역시 이번 분기에도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최고의 음식 배달 경험을 제공해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최근 글로벌 이슈들이 쿠팡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핵심 소비자층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글로벌 상황에서 아예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잘 인식하는 만큼 향후 거시경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1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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