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7일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017670]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한 주가는 5만500원"이라고 분석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관적 시나리오로 6월까지 신규 가입자 유치가 제한된다고 가정하고 일평균 5월 1만5천명, 6월 5천명의 이탈을 반영하면 2025년 연간 실적 감소분은 약 1천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회성 유심 교체 비용은 1천만명의 가입자가 예상 원가 4천원 상당의 유심을 교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400억원으로 추산됐다.
두 이익 감소분을 반영하면 SKT 주가는 5만5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2일 SK텔레콤은 5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주가 5만500원은 2025년 예상 배당(주당 3천540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7%가 되는 가격대"라며 "해당 주가 이하 수준에서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입자 이탈 규모가 예상 규모를 웃돌거나 신규 가입자 유치 제한 조치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과징금의 경우 2023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로 전체 매출액의 3%까지 부과 가능하지만 위법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은 제외될 수 있으며 법 위반 정도에 따른 감경이 가능하다"면서 "과거 사례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수준에서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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