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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오영수 신인문학상, 이은지 '나의 고해'

뉴시스

입력 2025.05.07 09:20

수정 2025.05.07 09:20

"평생 글을 쓸 귀한 기회…오래도록 쓰겠다"
[울산=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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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제5회 오영수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이은지(38·회사원) 씨의 '나의 고해'가 당선됐다.

울산매일신문과 S-OIL이 주최하고 한국소설가협회와 울산소설가협회가 주관한 올해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25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예심을 거쳐 20편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은 이상문(소설가·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한상윤(소설가)·권비영(소설가)·정정화(소설가) 씨가 맡았다.

'나의 고해'는 조직 사회에서 계층별 보이지 않는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지방대 출신의 청년은 대학연구실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상사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저항은 꿈도 꾸어보지 못한 채 무기력한 자신의 생을 자살로 마감하는 비정한 현실에서, 기득권의 횡포를 참고 살아야 하는 청년의 삶에 비상하는 앵무새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은 문장이 흡인력이 있고 서사가 믿음직하다는 평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최종까지 오른 '마지막 이사' 등 수작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21년 근로복지공단 주최 근로자문학제에서 동상을 받았으며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소설은 읽는 것이지 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오래 품고 살아오다 삶에서 마주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평생 글을 쓸 귀한 기회라 여기고 쉬이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오래도록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한국소설가협회 등단과 함께 수상작은 '한국 소설' 6월호에 실린다.
시상금은 500만 원.

한편 제33회 오영수 문학상과 제5회 오영수 신인문학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5시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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