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대선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기시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김문수 후보와 정책적으로는 많은 이견이 있지만, 이번 상황은 언젠가 겪어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하루는 이준석을 쫓아낸 상황에 대해 사과를 검토하면서, 며칠 뒤에는 그와 똑같은 행동을 답습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진심이겠는가”라며 “역시 변한 것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대표였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과 갈등을 빚었다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자신의 과거에 현재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반(反) 이재명 빅텐트’ 논의가 제기된 뒤에도 “국민의힘이 나를 모욕적인 주장을 통해 내쫓았기 때문에 반성이나 사과의 기미가 없는 상황 속에서 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하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단일화 명단에 자꾸 내 이름을 올리는 건 2차 가해”라고 강조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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