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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운용 "관세 분쟁으로 하이일드 채권 투자 기회 많을 것"

연합뉴스

입력 2025.05.07 10:40

수정 2025.05.07 10:40

베어링운용 "관세 분쟁으로 하이일드 채권 투자 기회 많을 것"

베어링자산운용 (출처=연합뉴스)
베어링자산운용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베어링자산운용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통상 고수익·고위험의 특성을 갖는다.

스콧 로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관세 영향으로 소비재, 소매, 자동차, 고율 관세 적용 국가에 생산 시설을 가진 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하이일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매우 건전하며, 생산지 전환 또는 가격 인상 비용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이나 미국에서 생산·소싱 규모가 큰 기업 등에 투자하면 좋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스 대표는 현재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순레버리지 비율이 미국 3.4배, 유럽 3.1배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순레버리지 비율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평균 이자 보상 배율도 미국 4.2배, 유럽 5.1배로 탄탄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자 보상 배율은 보통 2배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로스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기업 부도 리스크는 현재 지나치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지역·시장별 차이가 있지만 하이일드 시장 전반의 12개월 후행 부도율은 1∼3% 미만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베어링운용 측은 하이일드 채권의 총 수익률(이자·원금 환급 등을 포함한 전체 수익률)이 8%에 근접했고 듀레이션(채권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만기)이 3년 미만으로 짧아 성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듀레이션은 통상 짧을수록 금리 변화에 채권 가격이 덜 흔들리고 상대적 안정성이 좋아지는 특성이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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